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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자세(겨눔세)

by 큐라큐라 2023. 7. 6.

검도에 있어서 기술의 가장 기본은 자세(겨눔세)이다.

검도
[劍道] 기술의 습득은 올바른 정자세를 익히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그 자세는 그 사람의 수련의 결과라고 볼수도 있다. 검을 들고 있는 모습만 보더라도 고단자의 경우 그 위엄을 느낄수가 있다. 

 

기[氣] 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낌으로는 알수 있습니다.

자세를 보고 그 사람의 기량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이 쓸데없는 칼싸움을 피하기 위해서였던지는 알 수 없지만, 옛날의 실전 검술에서는 겨눔세만으로 한쪽이 무릎을 꿇고, 검을 서로 겨누지 않고 승부가 지어졌다, 라는 이야기도 많이 남아있다. 겨눔세에는 그 사람의 검도 모든 것이 표현된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한 선수 가운데에도 겨눔세를 바꾸었더니 검도가 변했다, 라는 선수도 적지 않다. 검도의 출발점이며, 도달점이기도 합니다.

중단의 중요성

검도에는 예부터 전해오는 '오행의 겨눔세'가 있다. ··(상단·중단·하단)은 상고시대, 중세에 이르러 음·(허리칼·어깨칼)이 추가되어 다섯가지 겨눔세가 확립되었다고 한다.

옛 각 유파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발전시키거나 혹은 독자적으로 고안한 자세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현대의 검도에서 실제적으로 볼 수 있는 겨눔세는 중단과 상단이다. 그외의 겨눔세들은 물론 상단마저도 없어지려고 하는 추세에는 다소 문제가 있지만, 어찌되었든 공격과 방어 그 어느 쪽에도 기본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겨눔세가 '중단'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미야모도 무사시는 그의 저서 '오륜서'에서 "자세의 극치는 중단세이다. 중단이야말로 겨눔세의 기본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단세로부터 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검술 수업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서는 바로 이 중단세를 중심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검도에 있어서 '자연체'를 가장 체득하기 쉬운 겨눔세는 두말할 나위 없이 중단세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듣는 '자연체'라는 말은 '검도의 본' 해설서에도 이미 쓰여져 있는 바 있으며, 현재에도 많은 검도 지도자들이 "자연체로서" 혹은 "자연스럽게 겨눔세를 취하라"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를 어떻게 해야만 자연체가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또 지도한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승부가 걸려 있는 시합중에 '자연체'를 유지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겨눔세를 취했다"라는 말의 뜻을 깊이 생각해보면 '자연체''겨눔세를 취한다'라는 것은 애초부터 모순인지 모른다.

같은 중단세라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며, 체형이나 기술에 따라서, 혹은 상대를 대했을 때에 상대의 개성, 공격에 따라, 또한 시합의 흐름 중에서도 겨눔세는 변화한다.

강한 검사(劍士), 훌륭한 기량을 가진 검사는 겨눔세만으로도 위압감을 보인다. 강한 검사의 겨눔세를 흉내낸다고 해서 똑같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겨눔세를 연구하는 자체로서 자신의 기술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자기 나름대로의 '자연체의 겨눔세'를 체득하는 것이 곧 검도 수련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눔세의 기본

검도에 있어서 겨눔세는 그 기술의 기초이다. 사람의 신체는 용이하게 마음 먹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검도에 있어서는 특히 미묘한 기술을 수련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그를 위해서는 전신의 각 부위가 균등하게 발달하도록 단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되고 나서 비로소 자유자재하게 움직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검도를 익히려고 하는데는 우선 그 자세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서 이 자세를 만드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자세는 자연히 이루어진 것이어야 한다. 만약 이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린 자세라면 동작에 엉김이 생기고 민첩하고 자재로운 움직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는 반드시 자연스러워야한다.

 

그 자세를 만드는 요점은
첫째, 발을 디디는 방법,
둘째, 상체를 유지하는 방법,
셋째, 죽도를 쥐고서의 겨누는 방법.

 

첫째 : 발을 디디는 방법,

 

우선 발을 디디는 방법을 올바르게 형성하고 그 다음에 상체에 대해 생각하는게 순서이다.

기본 자세: 기본자세에서 똑바로 서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발끝을 왼쪽을 향하게 하며, 발끝의 폭은 가슴의 폭과 같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발을 디디는 방법만으로는 어깨 폭보다 넓은 상체를 장시간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쉬어'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쉬어' 자세: '쉬어' 자세에서 발을 디딜 때는 폭이 직립부동 자세에서의 폭보다 넓어야 합니다. 이는 발의 힘이 어깨 폭과 동일하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쉬어' 자세는 몸이 쉬고 있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몸을 움직이려면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발 디디는 방법: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쉬어' 상태에 있는 발의 두 뒷꿈치를 각 직선상에서 바깥쪽으로 열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발의 방향은 평행선 상에 있게 됩니다. 그러나 뒷꿈치를 연 상태에서는 몸이 고정되어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따라서 두 뒷꿈치를 약간 올리면 좌우의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무릎과 무게 중심: 무릎은 조금 느슨하게 하되, 제한은 있어야 합니다. 무게 중심은 양 발과 발의 중간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몸은 안정됩니다. 또한 이 자세에 있는 사람은 밀려도 몸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특이한 발 디디기: 역팔자형이나 당목형과 같이 특이한 발 디디기 방법이 있는 경우,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올바른 발 디디기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무게 중심의 위치: 무게 중심이 앞발이나 뒷발에만 걸리는 것은 몸의 자유를 제한하고 자세가 쉽게 무너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몸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게 중심을 양 발과 발의 중간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 상체를 유지하는 방법

 

허리와 어깨: 허리는 발을 벌려 디딤과 함께 오른 허리는 약간 앞으로, 왼허리는 약간 뒤로 빼는 기분으로 중심을 잃지 않고 유지해야 합니다. 어깨도 오른쪽 어깨는 약간 앞으로 나오고 왼쪽 어깨는 약간 뒤로 빠져야 합니다.

발 디디는 방법과 상체: 발을 앞뒤로 디디는 상태에서는 상체도 비스듬하지 않게 유지해야 합니다. 왼허리와 왼어깨가 부자연스럽게 빠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유의해야 합니다. 상체를 일부러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배, 가슴, 어깨: 배를 빼고 가슴을 내며 어깨에 힘을 넣는 버릇은 피해야 합니다. 아랫배에 힘을 넣고, 가슴을 빼고 어깨의 힘을 빼는 것에 노력해야 합니다.

머리와 목: 머리와 목은 수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좌우로 기울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턱을 조금 당기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눈의 주시: 한 부위만을 주시하면 다른 방면은 비어버리고, 상대가 공격해 올 수 있는 헛점을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눈은 전체에 쏟아야 하며, 특정 부위에 집중하지 않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적의 눈과 허실: 적의 눈은 그들의 마음을 나타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어떤 부위에도 눈을 붙이거나 마음을 쓰는 것은 헛점을 남길 수 있으므로 다른 방면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죽도를 쥐고서의 겨누는 방법.

 

왼손: 왼손은 죽도의 손잡이를 쥐며 엄지와 인지 중간을 손잡이 뒤에 대고 다섯 손가락은 평등하게 힘을 가합니다. 검선을 적의 목 중앙부에 겨누는데, 이때는 검선을 지평선과 평행하게 그은 직선을 적의 인후부의 중앙에 대면시킵니다.

오른손: 오른손은 코등이에서 약 1.5cm의 거리를 두고 부드럽게 쥐며, 다섯 손가락은 평등한 힘으로 쥐어야 합니다. 새끼손가락의 제 1관절과 제 2관절을 죽도에 밀착시켜서 쥐고 엄지와 인지 중간이 약간 빈 상태로 쥐는 것이 중요합니다.

협동: 모든 손가락이 가지런히 손안에서 무리가 없을 때 최상의 움직임을 할 수 있습니다. 다섯 손가락이 조화롭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렇게 하면 손에 물집이 생기거나 부상하는 일이 없습니다.

팔꿈치: 칼을 쥐고 팔꿈치는 지나치게 뻗거나 지나치게 끌어당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팔꿈치를 매우 바깥쪽으로 펴거나 팔을 직선으로 뻗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팔꿈치와 팔은 자신의 신체에 약간 떨어지도록 유지해야 합니다.

성곽(자신을 지키는 요새): 팔을 죽도를 쥔 상태로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 팔꿈치와 팔을 몸에 붙지 않게 유지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곽은 똑바로 선 상태에서 죽도의 끝으로 자신의 주위에 원을 그리고 그 원의 안이 자신의 성곽인 것입니다. 이를 지켜야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